일본 소도시 규슈 여행 (유후인, 오이타, 구마모토)
일본의 규슈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대도시보다는 소도시 여행을 통해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유후인, 오이타, 구마모토는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소도시로, 온천, 전통, 자연, 미식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도시의 매력과 여행 팁을 소개합니다.
일본 소도시 유후인
유후인은 일본 오이타현에 위치한 아담한 소도시로, '감성 온천 마을'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이곳은 대형 온천 리조트보다는 전통 료칸과 소규모 숙소가 많아, 더욱 프라이빗하고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긴린코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산책로와 거리 상점들은 고즈넉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며, 겨울에는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마치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합니다. 유후인역에서 내려 걷는 길은 감성적인 갤러리, 디저트숍, 수공예 상점 등으로 가득해 산책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특히 료칸 숙소 대부분이 노천온천을 갖추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는 경험은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일본 소도시 오이타
오이타시는 규슈 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천국입니다. 벳푸와 유후인을 포함한 오이타현은 일본 전체 온천 수량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온천이 풍부합니다. 특히 벳푸 지역은 '지옥 온천 순례'로 유명하며, 7개 이상의 색다른 온천을 테마별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온천 증기가 도시 전역에 피어오르는 풍경은 이색적이며, 일본 고유의 온천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이타 도심은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며, JR 오이타역을 중심으로 쇼핑몰, 카페, 미술관 등이 잘 정돈되어 있어 도심 산책도 즐겁습니다. 도시 근교에는 다케다시, 우사시 등의 역사 유적지도 있어 하루나 이틀 일정으로도 충분히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후쿠오카로 입국해 열차 또는 버스로 오이타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며, 접근성 또한 뛰어납니다.
일본 소도시 구마모토
구마모토는 규슈의 중앙에 위치하며, 역사적 건축물과 웅장한 자연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소도시입니다. 구마모토성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가 잘 정돈되어 있으며, 일본 전통 성곽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2016년 지진 이후 복구가 많이 진행되어 현재는 주요 구역이 일반에 개방되어 있으며, 성 주변의 단풍길과 석벽은 가을철 인생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구마모토의 또 다른 자랑은 아소산입니다. 활화산인 아소산은 드넓은 초원과 더불어 말 그대로 대자연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곳으로, 렌터카나 관광버스를 통해 당일치기 또는 1박 일정으로 방문이 가능합니다. 구마모토는 물맛이 뛰어나기로도 유명해, 시내 곳곳에 천연 샘물이 있으며, 이 물로 만든 라멘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지역 음식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후쿠오카에서 신칸센으로 약 40분, 또는 버스로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합니다.
유후인, 오이타, 구마모토는 규슈 여행의 핵심 소도시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여행자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온천과 자연,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 도시들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쉼과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가 되어줄 것입니다. 짧은 일정이라도 이 세 도시 중 한 곳만 들러도 충분한 만족을 얻을 수 있으며, 여유가 있다면 모두를 연결해 순환 여행으로 계획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