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를 여행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교통수단입니다. 대도시에서는 지하철이나 버스가 워낙 잘 발달되어 있어 큰 고민이 없지만, 소도시는 교통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도보 중심 여행'과 '렌터카 여행'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가 여행의 전체 흐름을 좌우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소도시를 여행할 때 도보 여행과 렌터카 여행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지역별 추천 방식을 안내해 드립니다.
일본 소도시 도보 여행의 장점과 단점
장점 1: 지역의 분위기를 깊이 체험할 수 있다
도보 여행은 천천히 걸으며 거리의 분위기, 지역 상점, 주민들의 삶 등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특히 유후인, 가나자와, 다카야마, 마쓰모토 같은 전통 거리나 관광 명소가 밀집된 소도시는 도보로 이동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사진 촬영이나 쇼핑, 휴식 등 유연한 일정을 짜기에도 유리합니다.
장점 2: 교통비 부담이 적고 계획이 간편하다
버스 시간표나 차량 렌트 여부를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자유롭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1~2일 짧은 일정에는 교통비 절감 효과가 크며, JR역 주변 또는 중심가에 숙소를 잡으면 주요 명소는 대부분 도보로 접근 가능합니다.
단점 1: 접근성의 한계
소도시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는 도보로 갈 수 있지만 외곽에 위치한 명소(예: 전망대, 온천, 유적지 등)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벳푸의 지옥온천 순례, 홋카이도의 후라노 꽃밭, 규슈의 아소산 주변 등은 도보만으로는 소화하기 힘듭니다.
단점 2: 짧은 일정에 많은 곳을 보기 어렵다
이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러 지역을 한꺼번에 둘러보거나 일정이 빡빡할 경우에는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비나 폭염, 한파 등의 날씨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단점도 있습니다.
일본 소도시 렌터카 여행의 장점과 단점
장점 1: 이동 범위가 넓고 시간 활용이 좋다
렌터카 여행은 시간과 노선의 제약이 없어, 외곽 관광지나 시골 마을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라카와고, 고야산, 아소산, 이즈반도, 아오모리의 온천 지역 등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렵지만 차량이 있다면 하루에 여러 곳을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장점 2: 무거운 짐 걱정 없이 여유로운 여행
특히 가족 여행이나 중장년층 여행자, 짐이 많은 여행자에게 렌터카는 편리합니다. 숙소 간 이동, 마트 장보기, 기념품 쇼핑 등에서 차량이 있으면 이동의 피로도가 줄어듭니다. 여행 중간에 휴게소에 들르거나 경로를 변경할 수 있는 자유도도 높습니다.
단점 1: 운전에 대한 부담
일본은 좌측통행, 우핸들 차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일본에서 운전하는 경우 낯설고 긴장될 수 있습니다. 특히 좁은 골목길, 산길, 겨울철 결빙 도로 등에서는 운전 숙련도가 요구됩니다. 일본어로 된 표지판이나 로터리 운행 등도 초보 운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점 2: 비용과 주차 문제
렌터카 요금 외에도 유류비, 고속도로 통행료, 주차비 등을 고려해야 하며, 도심지나 관광지 근처에는 무료 주차 공간이 적은 편입니다. 특히 가나자와, 오타루, 마쓰모토 같은 도보 관광이 중심인 지역에서는 주차할 곳을 찾는 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일본 소도시 지역별 추천 여행 방식
- 도보 추천 지역: 유후인, 가나자와, 다카야마, 오타루, 마쓰에 – 관광지들이 도보권에 집중되어 있고, 소도시 특유의 정취를 느끼기 좋음
- 렌터카 추천 지역: 아소산, 시라카와고, 고야산, 이즈반도, 노보리베츠 – 외곽까지 넓은 이동이 필요하고 대중교통 연결이 불편한 지역
어떤 여행자에게 어떤 방식이 맞을까?
도보 여행에 적합한 여행자:
- 혼자 또는 커플로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
- 쇼핑, 식도락, 거리 산책 중심의 여유 있는 여행을 원하는 분
- 비용을 절약하면서 이동이 간편한 여행을 선호하는 분
렌터카 여행에 적합한 여행자:
- 가족 단위 여행이나 짐이 많은 여행자
- 외곽 명소까지 폭넓게 여행하고 싶은 여행자
- 일정 대비 많은 장소를 효율적으로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
결론적으로 일본 소도시 여행에서는 도보와 렌터카 방식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며, 여행 일정과 목적, 지역 특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과 일정에 따라 도보와 렌터카를 혼합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후인에서는 도보로 여행하고, 시라카와고나 이즈반도는 차량을 렌트하여 이동하는 식입니다.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여행을 구성하면, 일본 소도시의 매력을 더 깊고 자유롭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