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홋카이도 겨울 순례의 매력
일본 소도시 여행은 사계절 모두 매력적이지만, 겨울의 홋카이도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설경, 증기 올라오는 온천, 고요한 항구 마을의 낭만, 그리고 눈 속을 걷는 산책로까지. 대도시보다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겨울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홋카이도 소도시들은 ‘진짜 일본의 겨울’을 경험하기에 가장 좋은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소도시 중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겨울 명소 네 곳을 순례하듯 소개하며, 도시별 매력과 추천 코스를 안내합니다.
일본 소도시 오타루 운하 설경 감상
삿포로에서 기차로 약 30분 거리의 오타루는 겨울이면 눈 덮인 운하 풍경으로 유명한 낭만 가득한 소도시입니다. 특히 '오타루 유키아카리노미치'라는 눈과 촛불의 축제 기간에는 운하를 따라 수백 개의 눈 등불과 유리 램프가 켜지며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집니다. 레트로한 석조 창고와 유럽풍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들이 많아 감성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오타루 오르골당, 유리 공방, 초밥 골목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으며, 겨울 한정 크림치즈 디저트도 놓치면 아쉬운 명물입니다.
일본 소도시 아바시리 유빙 체험
홋카이도 동부에 위치한 아바시리는 유빙 체험으로 유명한 겨울철 전용 여행지입니다. 매년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오호츠크 해를 따라 남하하는 유빙을 ‘유빙 관광 쇄빙선’에 탑승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아바시리 감옥 박물관, 유빙관 등 지역 역사와 자연을 함께 배울 수 있는 명소가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겨울에는 극한 환경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기온이 낮고 날씨가 변덕스러울 수 있지만, 잘만 준비하면 일본에서도 보기 힘든 대자연의 웅장함을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귀중한 여행지입니다.
일본 소도시 비에이 설원 포토 스폿
비에이는 홋카이도의 중심에 위치한 풍경 사진의 성지로, 겨울철이면 순백의 설원과 고독한 나무 풍경이 인스타그램과 각종 광고 배경으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촬영 명소로는 '세븐스타의 나무', '청의 연못', '케냐의 나무' 등이 있으며, 해 질 무렵의 붉은빛과 대비되는 설경이 인상적입니다. 비에이는 렌터카 또는 겨울철 한정 셔틀버스를 통해 접근 가능하며, 사진 애호가들과 감성 여행자들이 주로 찾습니다. 주변에는 소규모 온천 료칸과 유기농 카페, 베이커리 등이 있어 설경 감상 후 따뜻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일본 소도시 노보리베츠 온천 설경욕
노보리베츠는 홋카이도 남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온천 소도시로, ‘지옥 계곡(지고쿠다니)’이라 불리는 화산 지형에서 솟아오르는 다양한 종류의 온천수로 유명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하얀 눈이 덮인 계곡을 바라보며 온천에 몸을 담그는 체험이 가능해,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설경 온천지입니다. 노보리베츠는 온천의 종류가 풍부해 피부미용, 피로 해소, 관절통 완화 등 효능도 다양하며, 대부분의 료칸에서 노천탕을 운영하고 있어 힐링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삿포로나 신치토세 공항에서 버스로 90분 정도 소요되며,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1박 체류를 추천합니다.
일본 소도시의 겨울은 조용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북적이지 않는 공간, 순백의 자연, 따뜻한 온천, 그리고 정성 가득한 지역 음식까지. 홋카이도의 오타루, 아바시리, 비에이, 노보리베츠는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겨울 여행지로, 여행자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루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일본 소도시를 배경으로 내 삶의 설경을 기록해 보는 건 어떨까요?